전체 글9 미스터 선샤인, 그대는 나아가시오 나는 한 걸음 물러나니 드라마명 : 미스터선샤인 (2018) "누군가는 작금이 낭만의 시대라 하더이다" 지금으로부터 딱 100여 년의 시간을 돌려보면, 지금 당장 내가 총칼을 맞을지 모르고, 내일 아침에 내 가족이, 내 친구가 잡혀갈 수 있다는 공포에 떨며 살아가던 시대였다. 편안히 내일 무슨 일이 있을까, 야근일까? 정도의 가벼운 고민을 하는 우리로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억압과 통제를 받던 시기, 일제강점기이다. 미스터선샤인은 한 사람의 생애가 될 만큼 길었던 그 시대 안에서 각자 걷고 있는 인생들이 만나는 이야기이다. 부모의 죽음을 목격하고 추노에게 쫓겨 조선을 도망쳐 나와 미국 해병대 대위가 되어 돌아온 유진초이. 모두의 존경을 받는 선비의 손녀이자 독립투사였던 부모를 잃고 조선을 지키려는 노블 우먼 고애신. 그리고 그들을.. 2023. 9. 10. 비밀의 숲1 리뷰 그리고 대본집에 추가된 이야기 비밀의 숲 (2017) 최애 드라마를 꼽아보자면 비밀의 숲 나는 정말 이런 드라마를 좋아한다. 전혀 판타지가 들어가지 않은 드라마. 적당한 초능력과 타임슬립, 로맨스와 마법으로 서사를 얼버무리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이게 사실이라면 더 판타지라고 느껴질 정도의 이야기가 좋다. 어쩌면 이런 장르를 좋아하게 만들어 준 작품이 비밀의 숲이 아닐까 싶다. 조승우 배우의 필모를 톺아보게 된 계기이자, 유재명 배우를 알게 되고 빠져들게 만든 드라마. 7년 뒤에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배우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다시 보이는 드라마. 비밀의 숲에 대한 리뷰이자 예찬을 해보려 한다. 파워 T 검사 황시목, 파워 F 형사 한여진의 공조수사 감정이 없지만 뛰어난 기억력과 분석력을 가진 황시목은 대한민국의 검사다. 직업이 검사이고.. 2023. 8. 28. V의 향연, 최고의 디스토피아 브이포벤데타 영화리뷰 영화명 : V for Vendetta (2006) 사막화 자원부족 이런 거 말고, 가장 정치적이고 현실적인 디스토피아 머지않은 미래의 영국, 밤 11시가 되면 통금이 생기고, 텔레비전에는 국영방송만 흘러나온다. 뉴스에서는 거짓 뉴스와 선전을 포장한 비평뿐이고, 오락 프로그램에서는 시청자들의 머릿속을 비우고 멍청하게 만드는 의미 없고 자극적이기만 한 예능과 영화가 나올 뿐이다. 음악은 어디에서도 흘러나오지 않고, 길거리를 걷는 사람들은 모두 영국의 흐린 하늘의 색을 닮은 무채색의 옷만 입어 비가 오는 날엔 누가 누구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이다. 노인정에는 영국의 국기도 아니고, 영국을 점령한 당의 표식이 가장 잘 보이는 공용 공간에 놓여있고, 그 당의 대표의 사진이 걸려있다. 마치 머지않은 북쪽 나라의.. 2023. 8. 27. 천국행 딜을 해볼수 있을 것 같은 바바야가, 존윅4 영화 리뷰 영화명 : John Wick: Chapter 4 (2023) 좀처럼 조나단을 놔주지 않는 이 세상 처음은 길 가던 조직보스의 철없는 아들이 존윅의 소중한 강아지를 죽이고 아끼는 차를 도둑질하며 시작되었다. 사소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시작되었는데 시리즈 4편까지 오며 세계관의 끝없는 확장이 계속되었는데, 이제야 이 세계관의 최종보스를 만난다. 3편 파라벨룸에선 최고회의의 장로를 죽이고, 이젠 최고회의가 뽑은 최고의 최고(?)인 그라몽 후작과의 만남이다. 존윅이 원하는 건 그저, 이 일을 그만두고 자유를 찾는 것 그뿐인데 자꾸 세상은 존윅을 이 세계에 있으라며 가만히 두지를 않는다. 최고회의라는 그 높고 무서운 조직도 죽음의 사자인 존윅은 긴장할 두려운 존재이고 어쩌면 최고회의보다도 올바른 성정과 .. 2023. 6. 10. 이전 1 2 3 다음